올 한해 KBO의 최고 타자 한명을 뽑으라면 많은 분들이 '최형우'선수를 뽑으실 겁니다최형우 선수는 작년 FA신분으로 삼성에서 기아로 이적했는데요. 이로써 최형우 선수의 연봉은 무려 15이 되면서고액 연봉자가 되었습니다.


 작년 과열된 FA시장의 열기로 인해 바야흐로 KBO 100억시대를 열었는데요당시만 해도 팬들의 반응은 최형우의 몸값은 분명 '거품이다'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즌 종반에 접어든 지금 많은 분들이 연신 '갓형우'를 외치고 있습니다그 만큼 좋은 성적으로 몸 값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올 한해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최형우 선수의 활약에 대해 좀 더 살펴볼까요?


POINT1. 도루빼고는 다 잘한다





 이번 시즌 최형우 선수는 도루빼고는 못하는 것이 없어보입니다. 타격 모든 지표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죠. 

최형우 선수의 올해 성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107경기 390타수 83득점 144안타 24홈런 103타점 78볼넷 타율 0.369


타점 1 타율 2 안타 공동 3 홈런 공동 5 득점 7



  아직 30경기 이상을 남겨논 상태에서 이미 100타점을 넘어 섰구요, 24홈런으로 홈런 5위를 달리면서도 타율은 무려 3할6푼9리를 치고 있습니다. 홈런 타자가 정교함까지 갖추고 있다면 정말 투수들은 최형우 선수를 거르고 싶을 겁니다. 뿐만 아니라 안타 공동3위 득점 7위 등 타격 전부분에서 최상위 랭크하고 있습니다. 이런 최형우를 과연 누가 거품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POINT2. 출루머신 - 출루율 0.477, 볼넷 77개





   여러분은 홈런 타자하면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시나요큰 몸집과 연신 풀스윙을 휘둘러 대는 타자를 떠올리시지 않나요일반적으로 홈런타자는 홈런을 많이 치기 위해 큰 스윙을 하는 것이 대부분 입니다그렇다보니 장타력은 좋지만 정교함은 떨어지곤 했죠


 그런데 최형우 선수의 경우 힘과 정교함 모두를 갖춘 타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올 시즌에도 24홈런을 치면서도 37푼에 가까운 타율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그런데 한 가지 더 재미있는 데이터 중 하나는 출루율이 압도적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형우 선수의 올해 출루율은 무려 0.477에 달합니다2번의 타석당 최소 한번은 출루를 한다는 말입니다현대 야구에 있어서 출루율은 타율만큼이나 중요한 지표로 의미를 갖습니다우리의 자랑스러운 메이저리거인 추신수 선수가 고액의 연봉자가 될 수 있었던 것도 발군의 출루능력 때문이었죠

   최형우 선수는 홈런 타자임에도 불구하고 5할에 가까운 출루율을 보이고 있습니다그 이유가 무엇일까요이것은 최형우 선수의 뛰어난 선구안의 덕도 있지만 많은 투수들이 최형우 선수를 피해 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최형우 선수는 장타력뿐만 아니라 정교한 타격까지 가능한 전천후 타자입니다그렇다보니 투수들은 최형우 선수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쉽게 승부하기 힘듭니다. 


  그 결과는 많은 볼넷으로 나타납니다최형우 선수는 올해 77개의 볼넷을 얻어냈습니다이 또한 2위 손아섭 선수의 65개보다 무려 12개나 많은 압도적인 수치입니다이는 투수들이 얼마나 최형우 선수를 피해 가는가를 잘 알려주는 지표 입니다. 결론적으로 최형우 선수는 모든 투수들을 위축시킬 만큼 타석에서 어마어마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POINT3. 완성형 타자 - 1할이 넘는 OPS, 삼진 56개




  저는 개인적으로 최형우 선수는 정말 완성형 타자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요그 이유를 2가지 꼽으라면 1할이 넘는 OPS와 56개의 삼진을 들고 싶습니다. 최형우 선수는 올해 1.130의 OPS를 기록하고 있습니다일반적으로 OPS가 0.8이상이면 정상급 타자라고 말합니다그런데 최형우 선수는 무려 1할이 넘는 OPS 기록하고 있습니다이는 리그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홈런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최정선수의 1.097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삼진은 56개만 기록하고 있는데요. 장타자들의 경우 큰 스윙으로 인해 장타력은 높지만 그만큼 삼진 비율이 높습니다. 그 예로 홈런 레이스의 상위권에 진입한 선수들의 대다수는 평균적으로 70개 이상의 삼진수를 기록하고 있죠. 


  그런데 최형우 선수의 경우는 오직 56개의 삼진을 당했을 뿐입니다. 이는 그가 단순히 장타만 잘치는 타자를 넘어서 정교함, 선구안까지 갖춘 완성형 타자라는 것을 보여 줍니다. 


POINT4. 금강불괴 - 최근 10년간 KBO 최고의 기록




  최형우 선수 하면 떠오르는 별명 중 하나는 '금강불괴입니다그는 지난 10년간 큰 부상 없이 110경기 이상을 소화내고 있는 괴물입니다

그렇다고 몸만 튼튼한가그것은 또 아닙니다2008년 이후 10년간 KBO에서 최고의 타자는 다름 아닌 최형우 선수였기 때문입니다.

 

  최형우 선수는 지난 16일 광주 NC전에서 4년 연속 100타점을 기록 했습니다또 4연속 3-30홈런-100타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좌타자 4년 연속 100타점은 KBO최초의 기록이며 4년 연속 3-30홈런-100타점은 우즈와 박병호에 이어 통산 3번째 대기록 입니다 


이것만 봐도 최형우 선수의 가치를 알 수 있지만,

 최형우 선수의 능력은 더 과거로 올라갈수록 빛을 발합니다



 

  그는 2008년 이후 총 991타점을 기록했습니다이는 2위 기록인 최정 선수의 760타점을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또 10년간 234개의 홈런을 때려 이 부분 2위인 최정선수의 231개를 근소하게 제치고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2036안타를 때려 안타부분 1 장타율 0.553로 장타율도 1를 기록했습니다최다 안타부분도 1300개의 안타를 때려 이 부분 3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의 데이터를 봤을 때 최형우 선수만큼 모든 부분에서 균형 잡힌 성적을 낸 타자는 결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그는 10년간 리그를 지배한 타자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POINT5. MVP-  만년 2인자에서 1인자로


  최형우 선수는 지난 커리어에 비해 수상 운이 없는 편입니다최형우 선수의 수상 경력은  홈런왕 1타점왕 2타격왕과 최다안타왕 한번 입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MVP와는 인연이 없었습니다MVP를 받을만한 활약을 했음에도 단 한번도 MVP를 수상하지 못했습니다


  2011년에는 기아의 윤석민 선수에게그 이후에는 지금은 메이저에 진출한 박병호 선수에게작년에는 두산의 니퍼트 선수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습니다만년 2인자로 시즌을 보냈던 최형우 선수이제는 2인자에서 1인자의 자리로 올라가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물론 올해도 MVP경쟁은 쉽지 않습니다



그 후보들에게 대해서 말해 볼까요?


 

  먼저 같은 팀에 양현종 선수가 있습니다. 양현종 선수는 토종에이스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해주고 있는데요올해 17승 3패 평균자책점 3.38로 아주 준수한 활약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현재 20승 이상의 승리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현재까지 양현종 선수는 6~8경기정도 더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기아의 막강한 타선과 8할이 넘는 승률을 생각했을 때20승을 넘어 23승까지 내다보고 있습니다


만약 양현종 선수가 토종투수 20을 이루어 낸다면 MVP 강력한 후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는 또 같은 팀의 김선빈 선수입니다.


 올해 김선빈 선수는 작은 고추가 맵다는 것을 절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올해 김선빈 선수의 타율은 무려 0.392입니다프로야구 초창기 백인천 선수 이후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마의 4할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죠.


  만약 김선빈 선수가 4할 타자로 거듭난다면  역시나 막강한 MVP 후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4할은의 벽은 높고도 높아 성공하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세 번째는, SK의 최정 선수 입니다


 현재 38홈런으로 홈런 1를 달리고 있습니다올해 아주 유력한 홈런왕 후보인데요최정 선수의 현제 페이스라면 지금껏 단 3명의 타자(이승엽심정수박병호)만 밟아 보았던 50홈런의 고지도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지금까지 MVP 수상자 중에 홈런왕들이 많았다는 것을 생각 해 봤을 때최정선수도 유력한 후보군중 한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처럼 유력한 후보들이 많이 있지만제가 봤을 때 현재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이어 간다면 가장 유력한 후보는 최형우 선수가 아닐까 합니다


  앞서 언급한 4명의 후보군 중 가장 유력한 2명은 양현종 선수와 최형우라고 생각 되어 집니다. 왜냐하면 기아가 지금의 페이스라면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1위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물론 단기전에 가서 1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지만  여전히 기아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것은 사실입니다. MVP투표 특성상 팀 성적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KIA 소속인 양현종 선수와 최형우 선수가 근소히 앞선다고 보입니다.

 

  그런데양현종 선수의 경우 20승을 한다고 해도 20승을 제외한 스텟에서 그리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습니다최소 20평균자잭첨2점대-200이닝정도는 해줘야 당당히 MVP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좌완 최초 20승은 그 의미가 크기는 하겠지만 일반적으로 MVP투표에 타자가 유리하다는 점도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입니다반면에 최형우 선수는 세부스텟에서 KBO 모든 타자들 중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주목해 봐야할 데이터는 WAR입니다최형우 선수는 무려 6.92의 WAR을 기록하고 있습니다최형우 선수로 인해서 7경기의 승리를 얻은 것입니다이런 수치들을 생각해 봤을 때, 이제는 최형우 선수가 MVP를 수상할 때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최형우 선수에 대해서 파헤쳐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최형우 선수가 활약에 비해서 저평가 되는 경우가 많아서 속상했는데,

 본 포스팅을 통해 많은 분들이 최형우 선수의 가치를 재평가 하시면 좋겠습니다글에서 살펴 본바와 같아 최형우 선수는 100억 그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고 충분히 평가 할 만합니다앞으로도 최형우 선수처럼 모범 FA의 사례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하며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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