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류현진 선수는 센디에고와의 홈 경기에서 5이닝 동안 7피안타 3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은 면했으나, 이전 두 경기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구위에 비하면 조금 아쉬운 결과였습니다.


 류현진 선수는 올해 어께와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하고 복귀해 생각 이상의 호투를 펼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현진 선수의 위기설이 나오는 이유는 다저스의 선발진이 워낙 탄탄하기 때문입니다. 


POINT1. 너무 강력한 다저스 선발 트리오



  올해 다저스의 선발진은 가히 최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구 최강의 사나이 커쇼부터 시작하여 최근에 영입한 정상급 투수 다르빗슈와 올해 엉청난 잭팟을 터트리고 있는 알렉스 우드까지. 류현진 선수 앞에 나오는 선발들이 단 한명도 만만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올해 다저스는 역대급 전력을 과시하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넘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단기전을 치뤄지는 플레이오프의 특성상 딱 4명의 선발투수만 필요한 것이 사실인데, 문제는 이 자리에 류현신 선수가 들어 갈 수 있으냐 하는 것이겠죠. 일단 선발 트리오의 성적을 한번 볼까요?


클레이튼 커쇼 : 21경기 15승 2패 141이닝 ERA 2.04 

다르빗슈 유: 24경기 8승 9패 149이닝 ERA 3.81

알렉스 우드: 20경기 14승 1패 110이닝 ERA 2.37


다저스의 선발 트리오는 올해 가공할 만한 투구를 하고 있습니다. 1선발 커쇼의 경우 슬슬 내구성에 문제를 보이고 있는 듯 보이지만 여전히그는 현 시대 최고의 투수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영입한 다르빗슈의 경우 클레식 스탯에서 조금 떨어지는 모습처럼 보일 수 있으나 데뷔전을 7이닝을 무실점으로 화려하게 시작 했습니다. 또 지금까지의 성적은 타격이 매우 강한 AL리그에서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다르빗슈의 기록은 더 높게 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알렉스 우드의 경우 올해 정말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는데요. 말 그대로 잭팟이 터진 듯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짱짱한 선발진을 파고 든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류현진 선수가 선발진에서 살아 남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이 트리오를 제외하자면 남은 선발진은 2자리인데 여기에 리치힐 선수가 안정적으로 4선발 자리를 꿰차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한자리를 두고 경쟁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POINT2. 5선발 경쟁 류현진 VS 마에다 


  앞서 류현진 선수의 선발 경쟁이 위태롭다라고 말씀드렸지만, 사실 후반기에 들어선 류현진 선수의 성적은 상당히 좋습니다. 거의 커쇼급의 성적을 내고 있죠. 류현진의 경우 후반기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1.88로 매우 낮습니다. 13일 경기에서 5이닝 3자책으로 주춤했지만 이전 2경기에서 14이닝 무실점을 할 정도로 구위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하나 남은 선발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마에다 선수의 행보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마에다 켄타 선수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8로 에이스급 투구를 펼치고 있습니다.


  말그래도 선발 경쟁이 정말 치열하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옹호상박의 호투를 펼치고 있는 두 선수 중에서 좀 더 조급한 것은 류현진 선수라는 평이 많습니다. 13일 센디에고전 이후에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이 마에다에게 뒤쳐진 것은 물론이고 포스트시즌 기회에서도 밀리게 됬다"고 평합니다.


 류현진 선수와 마에다 선수의 경쟁은 이제 막바지 입니다. 이제 곧 부상으로 이탈했던 클레이튼 커쇼 선수가 마운드로 복귀하기 때문이죠. 이제 저는 류현진 선수와 마에다 선수의 선발 경쟁에서 누가 더 유리한가에 대한 제 나름의 분석을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POINT3. 기복을 줄여 이닝수를 늘려라!

  선발 경쟁이 막바지에 다다른 만큼 한 두 경기의 부진은 바로 불펜으로의 강등을 의미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런 와중에 류현진 선수와 마에다 선수의 행보는 상당히 '평행'하다고 평가 받는데요. 이전 3경기를 보면 호투할때는 같이 호투하고 부진할때는 같이 부진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아주 작은 차이가 두 선수의 운명을 좌우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닝 소화능력과 기복이라는 두 가지 포인트로 두 선수를 분석해 봤습니다. 8월의 마에다 선수는 후반기 총 5경기에 등판해 27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 했습니다. 반면에 류현진 선수는 한 경기 적은 4경기 등판해 24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 했습니다. 각각 5경기 4경기를 치루면서 마에다 선수는 무려4승을 쓸어 담았고 류현진 선수는 1승을 올리는데 그쳤습니다. 


  두 선수 모두 비슷한 수준의 투구를 보여준데 반해 마에다 선수가 무려 4승을 함으로 좀 더 유리한 고지에 있는듯 보입니다. 그런데 마에다 선수에 최근 5경기를 보면 조금 아쉬운점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마에다 선수의 최근 5경기 평균 이닝은 5.4이닝에 불과 합니다. 단 한경기만 7이닝을 던졌을뿐 나머지 4경기에서 모두 5이닝만을 소화 했습니다. 


  시즌 전체로 확대해 보면 6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는 21경기 중 4경기에 불과 합니다. 이는 다저스의 강력한 선발진을 생각 했을때 분명 아쉬운 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에다 선수는 올해 21경기 등판해서 101이닝을 소화했는데요. 따라서 마에다 선수의 올해 평균 이닝은 딱 5이닝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럼 류현진 선수의 이닝 소화력을 비교해 볼까요? 류현진 선수는 최근 5경기에서 29.2이닝을 소화했습니다. 이는 경기당 5.8이닝을 소화 한 것입니다. 최근 5경이 5.4이닝을 소화한 마에다 선수보다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류현진 선수는 이 5경기 중 2경기에서 7이닝을 던지는 호투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시즌 전체로 확대해 보면 류현진 선수의 경우 6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는 18경기 중 6경기 입니다. 이중 3경기에서 7이닝이상을 소화 했습니다. 류현진 선수는 올해 18경기 등판해서 총 96이닝을 던지며 경기당 5.3이닝을 소화 했습니다. 데이터를 확인해 볼 때 류현진 선수가 마에다 선수보다 이닝소화력에서 좀 더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포스트시즌의 경우 휴식시간이 적기 때문에 선발진이 많은 이닝을 맡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점을 생각해 볼때 류현진 선수가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두번째로 '기복'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올해 두 선수 모두 들쭉날쭉하는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하지만 데이터를 봤을때 안정감에 있어서 마에다 선수가 좀 더 불안하다라고 평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마에다 선수는 올 시즌 4실점 이상의 경기가 총 5번 있었습니다. 류현진 선수도 마찬가지로 5번의 4실점이상 경기가 있었는데요. 여기서 마에다 선수의 경우 전부 5이닝 미안의 투구를 한데 반해 류현진 선수의 경우는 6이닝,7이닝 경기를 한번씩 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투수가 대량 실점을 했을때 위기 관리 능력이 차이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류현진 선수의 경우 대량 실점을 해도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어 긴 이닝을 끌고 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데이터는 마에다 선수의 평균 투구수 입니다. 마에다 선수의 올해 평균 투구수는 84개에 불과합니다. 평균이닝 소화능력도 5이닝으로 짧습니다. 여기서 평균 투구수가 뭐가 중요하냐?고 말씀하실 수 있겠으나, 적은 투구수는 마에다 선수가 5이닝 이상 투구시 구위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에다 선수는 대게 많은 상황에서 투구수가 100개에 이르지도 않았는데 5이닝에 강판 당했습니다. 이는 감독이 그 이상의 이닝을 소화 할 수 없다고 판단 했다고 봐야 합니다. 


  그럼 류현진 선수의 평균 투구수는 몇개 일까요? 류현진 선수의 평균 투구는 90개입니다. 특히 마에다 선수의 경우 투구수 100개를 넘어간 경기가 단 2경기이지만 류현진 선수의 경우 4경기로 길게 끌고 가는 이닝들이 많았습니다.


  구위의 급격한 저하는 기복의 원인이 됩니다. 마에다 선수의 투구수를 90개 밑으로 제한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봤을때 투구수가 많아지면당일 경기와 다음경기에도 구위 저하가 감독 눈에도 보인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는 꾸준하게 이닝을 이끌어 주어야 하는 선발 자리를 생각해 봤을 때 큰 약점일 수 있습니다. 반면에 류현진 선수의 경우 마에다 선수와 비슷한 성적이라면 더 긴이닝을 끌어 줄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출처 osen)


  사실 두 선수 모두가 호투를 해주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누구의 우위를 가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아마 감독만 알고 있겠죠. 그래도 메이저리그에서 고군분투 하고 있는 류현진 선수가 화려하게 재기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포스팅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필자는 상당한 애국자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객관성이 흐려졌을 수 있습니다. 저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아주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글을 게시하는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한명의 의견으로 봐주시고 류현진 선수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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