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벌레라면 질색을 한다. 특히나 '바퀴벌레'는 혐오한다. 그래서 최대한 집을 청결하게 해놓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집 안이 깨끗하기만 해도 해충들은 잘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씩 튀어나와 심장을 놀래키는 벌레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옷장에서 나오는 벌레는 최악이다.
이처럼 집이 깨끗해도 나오는 해충이 종종 있는데, 그 중 한명이 '좀벌레'라는 친구다. 좀벌레는 재빠르고 징그럽게 생겼기 때문에 나오는 순간 패닉이 오곤 한다. 사실 요즘 집에는 좀벌레가 많이 없지만 그만큼 한번 나오게 되면 어떻게 해야할까 당황스럽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생소한 해충 '좀벌레 퇴치법'에 대해서 포스팅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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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좀벌레 너는 누구니?
해충 퇴치법에서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해충이 발생하는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가장 간단하지만 가장 어려운 일이다. 특히나 좀벌레 처럼 조금 생소하고 집이 청결함에도 불구하고 불쑬불쑥 튀어나오는 벌레들은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먼저 '좀벌레'가 어떤 놈이지 먼저 알아보자. 간단히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절지동물 곤충류 좀목 좀과
-몸 길이 1CM~1.3CM
-색깔: 옅은 노란색, 등은 은회색 빛을 띔
-서식지: 어둡고 습기가 있는 따뜻한 곳
이 좀벌레는 한국에만 서식하는 절지동물 곤충류의 좀목 좀과의 벌레다. 몸길이는 약 1CM정도로 매우 작은 편에 속한다. 바퀴벌레처럼 4~5CM되는 괴물은 아니다. 좀벌레는 옅은 노란색이지만 등껍질이 은회색이라 사실상 은회색처럼 보인다.
사실 좀벌레는 요즘은 거의 절멸 된 상태다. 좀벌레는 주로 종이, 풀, 옷감 등 식물성 섬유를 먹고 사는데 식물성 섬유였던 벽지와 옷들이 화학 제품들로 변모하면서 이제는 집에 기어들어와 먹고 살것이 없어졌다. 그렇다 보니 요즘은 집에서 좀벌레를 보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집에는 왜 좀벌레가 들어와 있는지 의문이 들 뿐이다.
이놈의 좀벌레는 주로 밤에만 활동한다. 어두컴컴한 곳에서만 활동하는데다가 움직임도 원체 빨라서 쉽게 포착할 수 없다. 주로 서식하는 곳은 '옷장'이 되겠다. 어둡고 습기있는 따뜻한 곳을 좋아하는데, 옷장은 이 모든 요소를 충족시켜주는 최적의 장소다. 혹여나 옷에 구멍이 뚫려 있거나 옷장에 구멍이 나있다면 '좀벌레'의 만행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좀벌레가 생기는 원인
좀벌레가 주로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 바퀴벌레는 아주 간단하게 집이 더러우면 생긴다. 그런데 좀벌레는 깨끗한 집에도 종종 나타나는데, 이 놈은 습하고 어두운 곳이면 다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좀벌레가 주로 서식하는 계절은 여름, 특히나 장마철이다. 장마철이 되면 어쩔 수 없이 집이 꿉꿉해지고 특히나 옷장에 있는 옷들은 어느정도 습기를 머금게 되는데, 그런 장소에 좀벌레 들이 서식하게 되는 것이다.
좀벌레 퇴치법 1 - 숯을 사용하라!
좀벌레는 습한곳에서 나타난다. 따라서 좀벌레를 퇴치하는 가장 간단하면서 근본적인 방법은 집안에 습기를 제거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역활을 톡톡히 해주는 것이 '숯'이라고 할 수 있다. 숯은 습기를 빨아들여 제습기능을 한다. 또 좀벌레는 숯을 굉장히 싫어 한다고 한다.
그럼 숯을 어떻게 이용해야 할까? 좀벌레가 주로 서식하는 옷장에 숯을 마구마구 넣어주길 바란다. 그러면 옷장의 습기와 냄새도 없어지고 좀벌레도 잡는 1석2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숯을 통한 좀벌레 퇴치는 간단하면서도 꽤나 효과적이다.
여담으로 숯 말고도 삼나무껍질을 넣어주면 좋다고 한다. 삼나무에서 '피톤치드'라는 성분이 나오는데 이 성분이 좀벌레와 상극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삼나무를 어디서 구하겠는가? 자연인도 아니고 말이다. 그냥 간단하게 숯으로 해결보자.
좀벌레 퇴치법 2 - 귤 스프레이
먼저 너무도 허접한 사진 합성에 심심한 사과의 말을 전한다. 좋은 컨텐츠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고 예쁘게 봐주길 바란다. 각설하고, 좀벌레 퇴치법 2는 좀벌레가 귤 향을 싫어한다는 점을 이용한 귤 스프레이를 만들어 뿌리는 것이다. 귤 스프레이는 어떻게 만드냐? 다이소에 가면 파는 스프레이 공병을 하나 구매하고, 귤 혹은 귤 오일을 구매하라.
사실 귤로 만드는 건 조금 허접하다. 귤을 짜서 액을 만든 후에 물에 희석해서 쓰면 된다. 딱봐도 조금 허접하지 않으가? 그러니 왠만하면 귤 오일 구매해서 물에 타길 바란다. 이렇게 만들어진 귤 스프레이를 옷장이나 서랍 침대 등에 뿌려주면 끝이다. 굳이 꼭 귤이 아니여도 된다. 라벤더 향도 극도로 싫어한다고 하니 라벤도 오일을 써도 괜찮을듯 하다.
좀벌레 퇴치법 3 - 좀벌레 트랩을 만들어라!
자, 이제 마지막 방법이다. 조금 특이한 방법인데 삶은 감자를 으깨서 '좀벌레 트랩'을 만드는 것이다. 좀벌레들은 탄수화물을 아주 좋아하는데 그래서 감자라면 아주 환장을 한다고 한다. 이 점을 이용해서 간단한 트랩을 만들어 주면 되겠다.
트랩을 만드는 법은 아주 간단하다. 삶은 감자를 으깨서 쿠킹 호일 위에 깔아 놓고, 좀벌레가 나올만한 곳에 놓으면 끝이다. 아무래도 장롱에 넣어 놓는게 효과가 좋다. 삶은 감자가 어떻게 좀벌레를 잡냐?라고 묻는 사람들이 분명 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감자에 환장한 좀벌레가 밤새 감자를 파먹다가 안에 파묻혀서 갇힌다. 아주 간단하지 않은가?
밤새 좀벌레 감자트랩을 옷장에 넣어두고 다음날 확인해보면 좀벌레들이 잡혀 있는 걸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굳이 자세히 들여보다 보지 말고 호일을 그대로 싸서 휴지통에 버리면 되겠다.
지금까지 좀벌레 퇴치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앞서 말했듯이 이미 좀벌레는 거의 전멸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집에만 나오는 좀벌레를 원망하며
알려준 3가지 방법을 통해 박멸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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